◇ 시 ◇

축 사망

시인 이상규 2016. 4. 29. 05:52

   축 사망


“야! 이 친구 오래간 만일세

그런데 자네 요새도 개그 하나?”

“왜 안 하겠어 그게 직업인데”

“선거 끝난 다음 날 누군가

‘축 사망’이라는 화환을 보냈다며?”

“하~하~하~ 

그게 아니고 선거에 떨어진 의원에게

‘축 낙선’ 화환을 보냈데

자네도 가끔은

방송에서 이름을 들어서 알거야”

“‘축 낙선’이나 ‘축 사망’이나

이 친구 보게 내가 그런

인간처럼 생긴 짐승을 어떻게 알아

자네도 똑같은 개그맨 아니야? 

개그 하는 걸 보면

노원구에 살더니만 물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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