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개 역
시인 이상규
2015. 7. 29. 05:45
개 역(犬 役)
실눈 뜨고 민 낮으로
단상에 오르락내리락 하며
개혁한다는 말만 하는
저기 저 분 말이야
개혁한다더니 개혁이 뭔지도
모르나 봐
개혁을 또 개혁하고
개혁이 한도 끝도 없이 나오니
개혁하는 게 아니라
개역(犬役)을 하고 있나 봐
내 말이 맞을 것 같아
그렇지 않니?
개역 혁신 위원장님도
이참에 누구처럼
쌍꺼풀수술 해야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