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대구 사이소!
이 대구로 말씀드리면 입만 커서
조잘대기로 이름나 있고
주둥이 살이 많아 아귀가 쫄깃쫄깃하고
아무 물고기(지 에미)까지 마구 잡아먹어
영양가가 대단히 좋아서
방송 신문에 선전까지 하고 있답니다
덩치에 비해 눈까지 조그매서
아주 맛이 별미라고
날개 돋친 듯 다 팔리고
썩은 놈 하나만 남았습니다
자~ 떨이입니다
단 한 마리뿐이 안 남아 있습니다!’
“여보! 우리도 저 대구 주둥이 사다가
지져먹고 볶아먹고 삶아 먹읍시다
아주 속까지 후련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