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사자 명예훼손죄

시인 이상규 2019. 3. 16. 07:02

 

손자를 데리고 동물원에 갔는데

사자우리 앞에선 어린 아이들도

눈을 꼭 감고 못 본 척

덜덜 떨며 어른들 뒤에 숨어요

지나가는 청년에게 그 까닭을

물어봤더니

사자獅子를 놀리거나 비아냥대면

법원에 끌려가서

연령불문하고 재판을 받는데요

아마 꼬맹이들도

눈치를 챈 것 같아요

앞으론

이완용 욕도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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