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손자를 데리고 동물원에 갔는데
사자우리 앞에선 어린 아이들도
눈을 꼭 감고 못 본 척
덜덜 떨며 어른들 뒤에 숨어요
지나가는 청년에게 그 까닭을
물어봤더니
사자獅子를 놀리거나 비아냥대면
법원에 끌려가서
연령불문하고 재판을 받는데요
아마 꼬맹이들도
눈치를 챈 것 같아요
앞으론
이완용 욕도 못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