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부활

시인 이상규 2015. 12. 20. 09:57

   부활


다시 태어난들 무엇 하리오

아니 태어나니 만도 못한 것을

폐타이어를 재생하여 쓴다 하여도

새 타이어만 못하고

폐지나 폐철을 재생한다 하여도

새로 태어난 제품보다 가치가 없고

정제한 물이나 재사용한 음식

제 맛을 낼 리 없으니


사람이 죽어서 다시태어나면

천국이요 극락이라 하여도

이는 아전인수요 인간의 욕심이니

이 세상의 만물은 오만잡것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 없도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참으로 우리세대는 이런 걸

깨우치며 뉘우치며 살아왔지만

세월은 그래도 저 홀로

말없이 흘러만 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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